신세 한탄

2008/03/11 18:19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은 어디 까지 일까 라고.

나의 사고 방식은 모조리 '응용'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모든 것을 응용하고자 하고.
모든 것을 최대한 내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좋은 의미로는 노력이지만,
나쁜 의미로는 집착이다.

나는 지금, 비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를 만들고 싶지 않았고,
할 수 있을대 최대한 모든 것을 해두자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건들다 보니,
결국은 뭐 하나 제대로 건진 것 없이 수박 겉만 그리 핥았나보다.

무엇인가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그 무엇인가에 비례하는 반큼의 '무엇인가'를 잃을 수 밖에 없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다는 속담이 그런 말이다.

하지만, 나는 가끔씩 생각한다.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남들이 한번 노력할때 두번 노력해서, 두 마리를 모두 잡아 보자고.
하지만, 역시 행동보다 말이 앞설 뿐,
하루에 2시간씩 타던 자전거 조차도 꼬리뼈를 심하게 다쳤다는 이유로 3달째 못하고 있다.

자기 자신의 몸 관리조차 못하는 주제에 무슨 두마리 토끼를 잡을까.

어디까지 나태해지려나.
어디까지 타락하려나.

과연 내 안의 엔진이 언제쯤 점화하려나.
언제나 '곧'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결국은 아직도 엔진의 시동키를 On에 위치한채,
점화 시키지 않고 있다.

친구는 이런 말을 한다.
내가 가진 응용력이란 것은
"제대로 익히기만 했다면, 최강이자 최악의 재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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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xer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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